영화 올빼미의 배경 인조와 소현세자의 이야기는 실화일까?
추석명절에 우연히 TV에서 영화 올빼미를 보게 되었습니다.
배우 유해진 님이 연기인생 왕역할도 했다고 어느 유튜브에서 출연해서 말씀하신 걸 봤는데 바로 이영화였네요.
제가 좋아하는 배우 류준열 님과 유해진 님이 주연을 맡으셨어서 기대를 가지고 봤습니다.
영화를 본 소감은 결론 부터 말하자면 너무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잠잘 때 눈을 감았는데 영화 속의 한 장면 소현세자가 죽는 그 장면이 계속 머릿속에 맴돌았습니다.
나름 그 장면이 충격적이었나 봐요.
워낙 역사를 좋아하고 관심이 많았는데 인조와 소현세자의 이야기는 크게 잘 몰랐습니다.
인조 하면 병자호란에 관련된 이야기만 접해왔던 터라 영화를 보는 내내 과연 정말 인조와 소현세자의 이야기가 실화일까?라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정말 실화라면 너무 충격적인 역사이네요.
영화 올빼미의 배경 인조와 소현세자의 이야기는 실화일까?
영화 올빼미
우선 영화 올빼미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을 해드릴게요.
영화 올빼미는 관객수는 332만명을 동원했고 59회 백석예술대상에서 작품상, 신인감독상, 영화남자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고 21회 디렉터스 컷 어워즈에서 올해의 신인감독상을 받았습니다.
안태진 감독님은 왕의 남자에서 조감독을 한 이후로 이 작품이 감독, 각본으로는 처음이라고 하네요.
줄거리는 스포가 있으면 재미가 없으니 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인물 류준열 님이 맡은 주인공 소개만 하겠습니다.
주인공 류준열이 맡은 경수라는 인물은 맹인인 침술사로 궁중에서 어의 옆에서 보조역할을 하는 인물입니다.
경수는 밝은 곳에서는 맹인이지만 어두운 곳에서는 조금이나마 볼 수 있는데요. 즉, 이러한 병명을 주맹증이라고 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이러한 병이 있군요.
인조와 소현세자의 이야기
영화를 보는 내내 그리고 보고 나서 과연 인조와 소현세자의 이야기가 실화일까가 가장 궁금했습니다.
일단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창작이 된 이야기입니다.
인조는 조선의 16대 왕으로 반금친명 정책을 썼습니다. 정묘호란 이후 친명 정책을 취하자 청나라에게 침입을 받고 남한산성에서 항전을 하다 패합니다. 그로 인해 청과의 군신의 의를 맺고 소현세자와 봉림대군이 볼모로 잡혀가는 치욕을 겪게 되는데 이를 삼전도의 굴욕이라고 합니다.
청나라로 끌려간 소현세자는 인조가 아프다는 소식을 듣고 3년만에 조선으로 귀국을 합니다. 그리고는 다시 청나라로 갑니다.
그리고 9년 만에 영구 귀국을 하는데 소현세자는 그 사이 명과 청의 전쟁터에도 끌려다니고 명나라가 결국 망하는 것을 목격을 합니다. 영화 올빼미에서도 귀국한 소현세자가 여전히 친명정책을 고수하는 인조에게 명나라가 망하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고 언급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여하튼 청에 끌려가서 갖은 고생을 하고 돌아온 소현세자를 대하는 인조의 태도는 냉랭했습니다. 인조와 소현세자의 이야기를 다루는 드라마나 영화에 따르면 아마도 인조는 청에서 언제든지 소현세자를 왕으로 세울 수 있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사건은 여기서부터 소현세자의 죽음이 병사가 아니라 독살이라는 의심
귀국한 지 두 달 만에 소현세자는 시름시름 앓게 되는데 병명은 학질이었고, 진단을 받은 지 3일째 사망을 하게 됩니다.
중요한 건 그 당시 세자가 학질로 사망을 하게 될 확률이 극히 드물다고 합니다. 또한 기록에 의하면 얼굴빛이 거뭇했고 얼굴의 7개의 구멍에서는 선혈이 흘러나와 마치 약물에 중독이 되어 죽은 사람같이 보였다는 기록이 있다고 합니다.
소현세자의 죽음을 맞이하는 인조의 태도도 독살이라는 의심을 갖게 만드는데요.
인조는 소현세자의 무덤을 찾았다는 기록이 없는 점, 소현세자 사망 5개월 만에 봉림대군을 세자에 앉힌 점, 당시 소현세자를 돌보던 어의 이형익에 대한 처벌이 없었다는 점, 일반 사대부와 똑같은 3일장으로 치러졌고 1년 입는 상복은 3개월만 입었고 인조 자신은 7일만 입고 벗었다는 점, 세자빈 강 씨도 심문을 당하고 별채에 갇히게 되고 결국 사약까지 받게 되는 점, 손자들을 귀양 보내고 3명 중 2명은 유배지에서 사망을 하였다는 점 등을 보면 소현세자의 죽음이 석연치가 않습니다. 그리고 그 죽음에 인조가 연루되어 있다는 추측을 할 수 있습니다.
역사적 사실과 기록들을 보니 영화 올빼미의 전반적인 줄거리가 거의 실화인것 같네요. 물론 주인공 류준열은 창작이겠지만 정말 그럴 수도 있었겠다 싶을 만큼 주요한 캐릭터를 만들어 낸 것 같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감독의 상상이 더해진 영화 올빼미 정말 최근에 본 영화 중에서 오래오래 기억에 남는 정말 좋은 작품입니다. 아직 안 보신 분들 꼭 보세요!
#영화 올빼미의 배경 인조와 소현세자의 이야기는 실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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